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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하기

쿠팡알바 체험기

by 날아라못난 2024.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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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ixabay

 

쿠팡알바 체험기

 

인스타그램 지원링크에 낚여 연휴동안 놀면 뭐하나 싶어서 지원하게되었다.

컨터넨탈센터로 차를 끌고 갔지만 주차를 할 수 없어 외부에 댈 수 밖에 없었다.

 

내가 근무할 곳은 쿠팡 상차 4층이었고,

일용직 인원들이 상당하여 정신이 없었다

 

대기업이다 보니 일용직 지원도 시스템화되어 간단히 급여정보도 등록하였고 출근 체크인까지 완료하였다

 

새로운 환경에서 일할 생각에 가슴이 살짝 벅차오르기도 하고 멋적기도 하고 그랬다

 

다른 인파속에 어울려 대기줄에 썪이게 되었고

소분을 위한 라인배정을 기다렸다

 

드디어!! 레일을 배정 받았는데,

배송지가 마곡나루였던 레일이었다

 

하나 둘 레일에 딸려오는 택배들...

레일을 배정받았지 딱히 요령이나 교육을 듣지 못했던 터라 우앙좌왕의 연속이었다

그른데 그른데 이게 뭐꼬

쌀? 음료수캔박스? 썰매? 고양이모래? 대용량 세재인지 뭔지?

한 겨울임에도 땀이 나기 시작했고 목이 너무너무 마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물을 마실 시간도 없이 숨가쁘게 밀려내려오는 택배들

 

그렇다 나는 택배지옥으로 제발로 걸어들어간것이다.

 

점점 허리가 아팠고 나는 여전히 어리버리중이었던것이다

소분을 하면서 혼자말이 나오기 시작했고

욕까지 내뱉었다

 

하-----------------------

 

돈벌기가 쉽지 않구나 십만 원 벌기가 너무도 힘들다는것을 뼈저리게 느끼며

지금의 직장에 일하고 있음이 너무나도 감사하게 느껴졌다

 

그른데 그른데

 

관리자의 호통!

물건을 내리면서하세요.

네?

뭔소리야라고 돌아 섰고 그사람은 또 호통쳤다.

물건을 내리라고!!

 

(새끼가 길게 설명해줘야지 알아듣지...나의 설명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미안합니다.반성하며...)

 

시작되었다 내가하는 꼴이 맘에 안들었는지 오 분류된 택배 뭉텅이들을 레일에 모두 쏟아내기 시작했다

레일은 말할것도 없고

나의 작업영역은 온갖 택배들로 넘쳤고 걸어다닐수도 없었다

 

씨이이이이 ㅂㅏ

 

안그래도 내가 왜했지라며 후회하고 있던 찰나인데 망했다라며 자책하던 찰나인데

기름붙냐?

 

결국 제대로 불이 붙어버렸고 저기요 저 그만하겠습니다.

물먹을 시간도 없고 어쩌고 저쩌고

 

조금있으면 휴식이라고는 했지만 너로인한 이 산만하고 위험한 작업환경에서 나더러 일하라고 하는건가

 

결국 친절하시고 공직자여서 일을 잘하시던 짝궁을 뒤로하고 나왔다

 

헬퍼사무실에서 조퇴를 통보했고 체크아웃도 했다 

사무실을 간 것은 오로지 물을 먹기위함이었지만 무슨 처리를 해주었다

 

일주일 뒤의 수요일

예상하지도 못했던 오만 원!!!

 

그렇다 포기하고 나왔어도 돈은 줬다

 

내 몸은 일주일 동안 근육통에 시달렸지만 꿀 한숟갈 바른듯한 꿀 오만 원이 들어온 것이다.

 

헤헤 일용직으로 번 오만원 참 뜻 깊었다

 

아무나하 하는게 아니다라는 것을...

 

택배지옥

 

택배시키지마라

 

그것은 누군가에게 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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